뭐 시일이 좀 되서 변질된 떡밥이긴 하나... 후배녀석 블로그에서 장렬히 낚여 강의석 좀 까야겠다.
지난 국군의날 기념 퍼포먼스 때도 한번 포스팅의 제물로 쓰려고 했다가 포기했는데,
이인간 하는 짓이 갈수록 가관이 되어가는 터라 블로그에서 한번 확 싸질르고 깨끗이 잊어야겠다.
(어느샌가 예전 글쓰는 스타일로 돌아간 필자)
내용은 제목대로 강의석이 '생각이 열린 선구자가 아닌, 그냥 볍신인 세 가지 이유' 되겠다.
(다른 이유가 있어서 세 가지는 아니고, 그냥 생각나는 게 세 가지라서)
종교의 자유나 세계평화를 목청껏 외쳐대니 무슨 진보적 성향의 운동가로 인식되기 쉬우나,
내가 봤을 땐 그냥 이도저도 아닌 볍신에 불과하다.
다행스러운 건,
이번 국군의날 퍼포먼스 덕분에 대부분의 국민들도 같은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지가 지 무덤 판거지.
그럼 첫번째 이유부터 들어가도록 하겠다.
참고로, 내용이 조낸 많으니 자신있는 사람만 덤비시길.
1. 도대체 왜 벗은거냐?
누드 퍼포먼스는 외국의 사례를 통해 최근에는 그리 낯설지 않은 시위방법이 되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공공장소에서 최소한의 의복까지 벗어던지는 행위는
엄청난 관심을 끌어들이는 행위로, 사실 시위에 아주 적절한 짓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강의석이도 10시간씩이나 짱박혀 있다가 곧휴를 덜렁대며 나타났던 거겠지.
그렇지만 이 인간이 한 짓은 내 생각엔 한마디로 '헛짓 했다.'
왜냐구?
이인간이 의도한 바를 이루기에 누드 퍼포먼스란 건 전혀 적절치 못한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광고나 마케팅적인 입장에서 보자면, 누드 퍼포먼스는 사람들에게 이러이러한 것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데 적절한 수단이라 할 수 있다.
즉, 사람들이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자연보호나 동물보호 등의
목적을 가진 시위에 어울리는 행위라고 할 수 있겠다.
근데, 강의석이가 벗은 이유는 뭐냐?
이인간은 군대 해체를 사람들에게 '알리기'위해 시위를 한 것이 아니라,
군대 해체를 '설득'하기 위해 시위를 한 것이다.
근데 홀라당 벗은 거지.
'그래도 군대는 있어야 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강의석의 벗은 모습과 덜렁거리는 곧휴를 보면
'아, 군대가 없어져야 세계평화가 오겠구나'라고 생각을 고쳐먹게 되나?
그 열병하고 있는 군장병들이 '세계평화를 위해 내가 군대를 거부해야 되겠구나'란 생각을 하게 되나?
그러니까 이자식은 괜히 벗은 거다.
지가 시위를 뭣 때문에 하는지, 어떻게 해야 효과적으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지도 모른채.
열시간 짱박혀있을 동안에 다음 아고라라도 가서 토론방 같은거 열어놓고 떠들었으면
아마 누드하는것보다 훨씬 세계평화에 큰 이바지를 했을거다.
2. 세계평화? 어떻게 할 껀데??
뭐 누드 퍼포먼스도 그렇고, 이인간이 싸질러놓은 글들이나 주장을 보면 대강의 골자는 '너도 비무장이고 나도 비무장이면 군대가 필요가 없다. 그러니 모두 다 홀딱 벗고 신명나게 살아보자'란 걸 알 수가 있다.
그래서 한다는 소리가 '우리 모두가 힘을 합치면 전쟁 없는 세상은 지금 당장이라도 가능하다'이다.
어떻게 합칠껀데?
저런 걸 흔히 하는 말로 '뜬구름 잡는 소리'라고 한다.
그래, 우리 모두가 힘을 합치면.. 좋은 말이다. '우리'처럼 좋은 말이 어딨냐?
우리가족, 우리나라, 우리세상, 우리 지구, 우리카드...(이건 뭐냐-_-)
근데 문제는 모두 힘을 합쳐야 하는 '우리'가 스케일이 너무 크다는 거다.
학급회의도 아니고, 저 주장이 실현되려면 자그만치 60억명이 모두 동의해서 힘을 합쳐야 한다.
어떻게 할 껀데?
하다보면 되겠지 하는 소리는 집어치우시길.
위의 주장은 말 그대로 '우리 모두가 힘을 합칠 때에만' 가능한 상황이다.
60억명 중에서 단 한명이라도 동의하지 않으면
나머지 59억 9천9백만명이 싸그리 몰살당할 수도 있는 거란 말이다.
무장과 비무장에 따른 전쟁과 평화는 '점점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모 아니면 도'인 문제다.
비슷해 보이지만 환경문제 같은 거와는 차원이 다른 문제인 거다.
환경문제는 '내가 노력하고, 우리 동네가 노력하면 조금 더 좋아지겠지'가 되지만
비무장을 통한 평화의 문제는 먼저 노력하는 놈이 병신 되는거다.
무조건 비무장에 동의하고, 노력하는 쪽이 그렇지 않은 쪽보다 열세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결국 위의 주장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00년 0월 0시를 기해 전 세계의 군대와 경찰은 모두 옷 벗고 짐 싼다'는
SF스러운 상황이 벌어져야만 가능한 것이다.
그런 게 혹시 나중에는 가능할 지 모르겠지만,
이인간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건 절대 아닐 거라 본다.
왜냐구? 이인간은 말만 했지 어떠한 대책도, 방법도 없으니까.
'00년 0월 0시를 기해 전 세계의 군대와 경찰은 모두 옷 벗고 짐 싼다'는 SF스러운 상황을 만들기 위한 방법이.
세계평화 세계평화 말로 떠드는 건 동네 꼬마들도 다 한다.
3. 근데 진짜 목적이 세계평화 맞아?
강의석의 주장은 누차 언급했듯이 '비무장과 전쟁 억제'다. 즉 군대가 없으면 전쟁도 없다는 것.
그래서 한다는 짓이 우리나라 군대 깎아내리는 거고 우리나라 군대를 없애자는 거다.
근데 우리나라 군대만 없애면 앞서 두 번째 이유에서 말했던 것처럼 '먼저 노력하는 놈이 병신되는 상황'이 된다.
지킬 힘이 없어진 나라를 보고, 일본이나 중국이 '아, 쟤들은 참 그릇이 넓구나. 우리도 이 참에 없애야겠다'할까?
당근 빠다 그럴리 만무하다. 좋다고 들어와서 지들끼리 싸울지도 모르지.
그게 바로 19세기의 한반도 모양새였다. '군대가 없는' 한반도의 모양새.
당시 조선은 군대가 없다시피해서(포졸들은 레벨이 틀리니 빼자)러일전쟁 및 청일전쟁의 싸움터로 전락하는
아주 고생스런 짓을 해야만 했었다.
이게 바로 강의석이 주장하는, 군대가 없는 평화로운 세상이다.
진짜 세계평화를 바란다면 여기서 쑈할 것이 아니라
유엔이라도 가서 세계적으로 군대를 없애자고 떠들고 옷벗고 해라.
왜 군대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자면서 하는 소리는 한국 군대만 없어져라 뿐이냐?
이쯤 되니, 정말 이 인간의 궁극적인 주장의 목적이 세계 평화가 맞긴 맞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된다.
이자식이 하는 짓은 세계평화고 나발이고 그냥 '한국군대가 없어졌으면 하는' 것으로밖에 안보인다.
한국 군대는 왜 없앨라고?
군대 안갈려고 지랄한다는 말을 들을 수밖에 없는 거다.
하는 짓이 '세계평화' 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군 없어져라'에 초점이 맞아 있기 때문에.
정말 세계평화를 바라는데 한국군대 엿먹이는 짓을 하고 있다면, 얘는 생각이 없는 거다.
결국 결론은 둘 중 하나다. 강의석이는 군대를 가기 싫거나, 아님 생각이 없거나.
이걸로 강의석 이야기는 끝이다. 끝.
더 이상 언급하고 싶지도 않고, 그럴 만한 가치도 없다.
솔직히 난 이자식이 계속 미디어에 노출되는 게 더 짜증난다.
관심받고 싶은 초딩 악플러에게는 무플이 약이듯이, 관심받고 싶은 미친놈에게는
무관심이 약이다.
아무리 날뛰어도 관심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설마 인간인데 그쯤 하고 찌그러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