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일부터 네이버는 메인 페이지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면서 기존의 '네이버 뉴스'대신
언론사 페이지로 바로 연결되도록 한 '뉴스캐스트'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 때부터 불거진 네이버의 '언론화 논란'에 따른 조치인 셈인데요,
뭐 어찌 되었거나 조선일보 기사는 조선일보에 가서 보는 게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니
다소 불편하기는 하지만 뉴스캐스트로의 변화 자체에 대해서 비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물론 사용성의 측면에서는 불만사항이 좀 있기는 하지만요)
하지만 문제는 뉴스캐스트로의 변화에 따라 포털 메인 페이지에서 이동되는 언론사의 뉴스기사 페이지인데요,
뭐 많은 분들이 이미 경험하고 계시겠지만 이전에 정돈된 네이버 뉴스 페이지와는 달리
심각할 정도로 정신 사나운 페이지들이 대부분입니다.
일단 뭐 페이지 디자인이나 레이아웃은 다 사이트별로 특성이 있을 테니까 넘어간다 치더라도
뉴스 페이지마다 거의 꼭 한두개씩은 붙어있는 성인지향 광고들은 진짜 눈에 심하게 거슬립니다.
직업상 회사 컴퓨터로 뉴스를 접할 기회가 많은 편인데요,
나름 일하고 있는 상황인데 옆에 떡하니 성인광고가 돌아다니면 민망하기도 하고
혹시 지켜보고 있을지도 모를 누군가한테도 심하게 껄끄러운 장면이겠죠.
그리고 또 성인광고가 대부분 그렇지만,
이게 제가 보고 싶지 않다고 해서 안 볼 수 있는 그런 게 아닙니다.
스크롤을 내렸는데도 집요하게 따라다니면서 오빠 나 오늘 한가해를 외쳐대고 있으면
진짜 짜증이 날 정도죠.
뭐 스포츠 신문은 말할것도 없고, 심지어는 '민족 정론지'X선의 홈페이지에도
스크롤을 내리면 따라붙는 성인광고가 보입니다.
<스크롤을 내려도 끈질기게 따라붙는 성인광고들>
물론 신문사 사이트 광고지면이 포털에 비해 인기없는 지면이라 저런 광고라도 실어야 되는 심정은 이해가 갑니다만
이제 대한민국 인터넷 인구 대부분이 사용하는 국민포털 네이버의 대문에서
다이렉트로 사람들이 밀어닥친다는 생각을 하면
이런 건 좀 알아서 자제해야 되는게 아닐까 합니다.
그래도 오프라인에서는 국민의 알 권리를 책임지는 영향력 있는 집단들이잖아요.
온라인에서도 그런 프라이드 있는 모습을 좀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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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runkenste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