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친구 덕분에 2006 TVCF AWARD에 갔었다.
뭐 시상식도 좋고 도중에 축하공연차 나온 배슬기양도 좋았지만♡
그래도 내 미래와 관련된 시상식이었던 만큼
뭔가 깨달음이랄까, 그런 것을 얻을 수 있었던 자리였었다.

그 자리에서 내가 얻은 깨달음은 '역시 카피쓰는 사람들은 말도 참 잘하는구나'
라는 것이었다.
시간이 좀 지나 자세하게 다시 기억할 수는 없지만,
수상소감을 이야기는 자리에서 풀어내는 말이
'사장님부터 동네 미용실 원장님까지 모두모두 감사합니다'라는 말 일색인
타 시상식과는 달리
재치있으면서도 뼈속까지 의미가 새겨질 만한 표현들을 거침없이
뱉어들 내더라.
수상소감을 들으면서 오랜만에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감탄이란 것을
해볼 수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기억나는 수상소감은 카피라이터의 것이 아닌
어느 클라이언트 수상자의 수상소감이었다.

'광고회사, 프로덕션의 여러 스탭들이 밥상을 차려주었고,
나는 그 밥상에 돈을 댄 것 뿐입니다'

이바닥을 아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지난 영화제 때의 유명한 황정민의 수상소감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웃음을 터트릴 수밖에 없는 수상소감이 아닌가?

posted by drunkenst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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