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컴퓨터를 포맷하고 이것저것 프로그램을 까는 도중
네이트온을 설치하다가 네이트온에서 새로운 플러그인을 발견했다.
"KBS라디오 콩"
저번에 인터넷으로 라디오를 듣는 작은 프로그램이 있다는 이야기를
흘려 들은 적이 있어서 저게 뭔지는 바로 감이 왔다.
사실 뭐 그때는 굳이 라디오를 듣고 싶다는 생각이 없어서 말 그대로
'그냥 흘려'버렸는데,
이번에는 웬지 라디오 한번 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과감(?)하게 플러그인 설치를 클릭했다.
잠깐의 다운로드와 ID연동(KBS아이디가 있어야 한다)과정 후
정말 콩알만한 어플리케이션이 떴다.
내가 라디오를 제대로 들은 건 아마도
중학교때와 고등학교때가 마지막인것 같다.
뭐 자동차를 타고 다닐때나 군대에서 잠깐잠깐 듣기는 했지만
그건 말그대로 잠깐잠깐이었을 뿐, 이걸 내가 듣고 싶어서 듣는다는
자각은 없었으니까. 그냥 들리니까 들었을 뿐이었다.
더군다나 차에서 듣던 라디오는 항상 교통방송이나 AM라디오였고
군대에서 듣던 건 새벽 두 시 넘어 나오는 "지독하게 잠오는"라디오들이었으니
프라임 타임에 방송되는 소위 '주력 프로그램'을 들어본 지는
진짜 십년 가까이 된 것 같다.
아무튼, 프로그램이 실행되자마자 '이금희의 사랑하기 좋은 날'인가 하는
방송을 하고 있었다.
뭐 그다지 오래 듣고 싶은 생각은 없었지만, 듣다 보니 뭔가 오묘한 기분이 들어
결국은 프로그램을 설치한 저녁 일곱시경부터 열한시까지 주리줄창
라디오만 듣고 말았다.
라디오 방송은 듣고 있으면 티비랑은 정말 확실히 뭔가 다른 점이 있다.
시끄럽고, 번잡해서 자극적이라는 느낌이 드는 티비와는 달리
아늑한 느낌이라고 해야 되나, 아무튼 그런 비슷한 느낌이다.
작은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해서 그런 것일까.
라디오도 티비처럼 출연자들끼리 떠들기도 하고는 하지만
그럴 때에도 그 아늑한 느낌은 변하지 않는다.
그런 아늑한 느낌이 듣는 사람을 편하게 만들고
그에 더해 좀 나른하게 만드는 것 같기도 하다.
요즘 라디오를 들을 만한 기회가 별로 없는 것 같다.
요즘이야 쉽게 자기가 원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데다가
컴퓨터나 케이블 티비 덕분에 상대적으로 집에서 라디오를 들을 시간이
없는 것 같다.
밖에 돌아다닐 때에는 엠피쓰리를 듣고 다니고...
하지만 이번에 접한 라디오는 엠피, 케이블, 컴퓨터 뭐 그런 것들과는 다른
확실히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라디오를 듣고 있다.
근데
우리 집에는 라디오를 들을 수 있는 장비가 없다.
(인터넷으로 듣는거 말고 전파 수신해서 듣는거)
어쩌다 보니...
나중에 좀 여유가 생기면
집에 놓고 들을 수 있는 작은 라디오 하나 사야겠다.
가끔씩은 자극적인 매체에서 벗어나 라디오 틀어 놓고
그 속에서 들리는 아늑한 수다를 들으며 즐기는 것도
꽤나 괜찮을 것 같으니까.
네이트온을 설치하다가 네이트온에서 새로운 플러그인을 발견했다.
"KBS라디오 콩"
저번에 인터넷으로 라디오를 듣는 작은 프로그램이 있다는 이야기를
흘려 들은 적이 있어서 저게 뭔지는 바로 감이 왔다.
사실 뭐 그때는 굳이 라디오를 듣고 싶다는 생각이 없어서 말 그대로
'그냥 흘려'버렸는데,
이번에는 웬지 라디오 한번 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과감(?)하게 플러그인 설치를 클릭했다.
잠깐의 다운로드와 ID연동(KBS아이디가 있어야 한다)과정 후
정말 콩알만한 어플리케이션이 떴다.
내가 라디오를 제대로 들은 건 아마도
중학교때와 고등학교때가 마지막인것 같다.
뭐 자동차를 타고 다닐때나 군대에서 잠깐잠깐 듣기는 했지만
그건 말그대로 잠깐잠깐이었을 뿐, 이걸 내가 듣고 싶어서 듣는다는
자각은 없었으니까. 그냥 들리니까 들었을 뿐이었다.
더군다나 차에서 듣던 라디오는 항상 교통방송이나 AM라디오였고
군대에서 듣던 건 새벽 두 시 넘어 나오는 "지독하게 잠오는"라디오들이었으니
프라임 타임에 방송되는 소위 '주력 프로그램'을 들어본 지는
진짜 십년 가까이 된 것 같다.
아무튼, 프로그램이 실행되자마자 '이금희의 사랑하기 좋은 날'인가 하는
방송을 하고 있었다.
뭐 그다지 오래 듣고 싶은 생각은 없었지만, 듣다 보니 뭔가 오묘한 기분이 들어
결국은 프로그램을 설치한 저녁 일곱시경부터 열한시까지 주리줄창
라디오만 듣고 말았다.
라디오 방송은 듣고 있으면 티비랑은 정말 확실히 뭔가 다른 점이 있다.
시끄럽고, 번잡해서 자극적이라는 느낌이 드는 티비와는 달리
아늑한 느낌이라고 해야 되나, 아무튼 그런 비슷한 느낌이다.
작은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해서 그런 것일까.
라디오도 티비처럼 출연자들끼리 떠들기도 하고는 하지만
그럴 때에도 그 아늑한 느낌은 변하지 않는다.
그런 아늑한 느낌이 듣는 사람을 편하게 만들고
그에 더해 좀 나른하게 만드는 것 같기도 하다.
요즘 라디오를 들을 만한 기회가 별로 없는 것 같다.
요즘이야 쉽게 자기가 원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데다가
컴퓨터나 케이블 티비 덕분에 상대적으로 집에서 라디오를 들을 시간이
없는 것 같다.
밖에 돌아다닐 때에는 엠피쓰리를 듣고 다니고...
하지만 이번에 접한 라디오는 엠피, 케이블, 컴퓨터 뭐 그런 것들과는 다른
확실히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라디오를 듣고 있다.
근데
우리 집에는 라디오를 들을 수 있는 장비가 없다.
(인터넷으로 듣는거 말고 전파 수신해서 듣는거)
어쩌다 보니...
나중에 좀 여유가 생기면
집에 놓고 들을 수 있는 작은 라디오 하나 사야겠다.
가끔씩은 자극적인 매체에서 벗어나 라디오 틀어 놓고
그 속에서 들리는 아늑한 수다를 들으며 즐기는 것도
꽤나 괜찮을 것 같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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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runkenste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