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팅만 살짝 바꾸면 전세계의 야동까지도 남김없이 검색해준다는 신비한 능력(?)을 가진 MS의 새로운 검색 서비스
'빙'(http://www.bing.com/)
양키들에게는 빙이 어떤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처음 봤을땐 빙신이란 단어가 딱 떠오르는게
뭐 네이밍 센스가 좋은 건지 안 좋은 건지는 잘 모르겠다. 한국인이 이름을 지어놓은 것 같기도 하고.
(아무래도 빙이란 이름이 양키센스란 생각이 잘 들지를 않는다)

이야기는 듣고 있었지만 나야 뭐 대한민국 지식의 원천 지식인을 독점 서비스해주는 네이버와
민증번호를 넣어도 뚝딱 검색결과를 도출해주는 구글만(여담이지만, 구글로 자주쓰는 ID를 검색해보면
웬만한 싸이 미니홈피에서 얻는 것보다 훨씬 많은 개인 신상정보를 얻을 수'' 있다)줄창 써왔던 터라
MS의 새 검색엔진 따위는 아웃오브 안중이었다. MSN검색의 후잡함을 경험해본 것도 있고.

그러다가 얏홍을 인증절차 없이 검색해준다는 놀라운 소식을 듣고 그때서야 호기심이 발동해서
주소창에 http://www.bing.co.kr/을 무심결에 쳐 넣었다.
원래는 닷컴이 맞지만 어쩌다 쓰다보니 co.kr을 쳐넣게 되었고, 뭐 한국도 MS가 있으니 어련히 co.kr도
포워딩이 되겠지 했지만.

으잉???? 건강과 행복을 함께 나누는 밝은 미소의 메신저??????
이게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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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bing.co.kr은 MS의 빙이 아니라 대한민국 기업 빙그레의 빙이었던 것이다-_-
그럼, MS는 bing.com만 확보해서 전세계적으로 런칭을 했던 것일까. http://www.bing.co.jp/로 접속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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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jp는 확보한듯. 포워딩 과정을 통해 MS의 빙으로 연결된다.
그럼, 13억 중국인의 도메인 co.cn은?

'解析错误'란 타이틀의 빈 페이지가 출력된다. 중국 도메인도 확보를 못한듯.
근데, 페이지 html소스를 까보니 주석으로 不能识别输入的域名,请检查后重新输入!란 내용이 숨겨져 있더라.
이게 뭔 소린가 해서 번역기를 돌려봤더니, 대륙의 기개와는 어울리지 않는 공손한 안내 메시지였다.
"확인을 다시 입력해주십시오 - 발견되지 않을 수있는 도메인 이름을 입력합니다!"
(번역기로 돌린 결과이니 알아서들 이해하시라)

co.jp는 되는데 co.cn은 이런게 나오는것 보니, 이것도 도메인 장사꾼이 선점한 듯 보인다.

이밖에도 몇 가지 쳐 봤는데 co.uk는 co.jp와 같이 뒤에 국가코드가 붙은 채로 bing.com으로 포워딩 되는 것을
볼 수 있었고, co.fr은 그냥 없는 페이지로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프랑스는 별로 인터넷 쪽에 관심이 없는듯?)

우후후. 아무튼 MS를 누르고 bing.co.kr을 차지하고 있는 빙그레.
사이트에 떠 있는 센스만점 팝업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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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bing.com안내 팝업"이다-_- 수많은 인간들이 나처럼 왔다가 허탕치고 간듯;;
더 웃긴 건 팝업창 하단에 친절한 안내문. 푸하하하.
"혹시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검색 서비스 BING을 찾아오신 고객은 www.bing.com또는 www.msn.co.kr로 방문해 주세요."
그리고 심지어 바로가기까지;;


센스쟁이들. 앞으로 빙그레 바나나우유 많이 먹어줘야겠다-ㅅ-
소시도 있고~'♡'

posted by drunkenst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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