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광고디자인 수업을 듣는데 어쩌다 보니 현대카드 광고를 하게 되었다.
난 그냥 현대카드 광고가 눈에 확 띄는 데다가 깔끔하게 집행된 광고인 터라
(아니나다를까 TBWA쪽에서 나온 광고더라)순수하게 크리에이터적인 입장에서
재미있겠다라는 생각을 하며 이런저런 자료 조사를 하게 되었다.
근데, 현대카드 광고에 대한 반응들이 생각보다 상당히 냉랭한 것에 대해
적잖게 놀랐다.
뭐 기사나 장문의 글 같은 걸로 혹평을 해놓은 건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다.
내가 찾지 못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일단 '공식적인'의견들은
역시 예상대로 호평들이 많았다.
그런데 '마이너 의견'쪽인 댓글 분야에서는
꽤나 대대적으로 욕을 먹고 있던 것이었다.
한참 인기있었던 '아버지는 말하셨지 인생을 즐겨라'에 대해서도
생각없이 젊었을때 즐기다가 패가망신하라는 거냐! 라는 둥
어느 집 아버지가 카드 긁어대며 인생을 즐기라고 하더냐는 둥
예상 외의 악평이 많은 데다가 공감대도 형성되어 있더라는 거다.

나도 상당히 상업적이고 소비지향적인 것에 대해
거부감이 많은 사람 중에 하나이지만
(그런 놈이 잘도 광고라는 상업성의 중심분야에서 일을 하겠다며 설치고 있다)
아무리 봐도 이런 반응들은 좀 오버가 아닐까 하는 생각만 든다.
공감이 전혀 안되고...

과연, 몇몇 헐뜯기 좋아하는 사람들에 의한 악플놀이에 불과했던 걸까.
대기업 통제영역 밖 대부분 사람들의 주된 의견인 걸까.

이미 광고에 대한 황금빛 색안경을 껴버린 나에게는 판단이 좀 어렵다.

posted by drunkenst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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