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TAR 2007

from SEASON 1/게임 2007. 11. 16. 02:12
<지스타 언니들을 보고 싶어서 제 블로그에 오신거라면, http://gall.dcinside.com/list.php?id=racinggirl을 클릭하세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지스타... 나도 나름 게임 좀 해봤다는 인간으로써
이번에도 어김없이 방문해 주시었다.
뭐 가기 전부터 10분스타라느니 하는 말들이 많았지만
그냥 뭐 공짜표가 생겨서(엔씨에서 리니지2유저 대상으로 공짜표 이벤트를 했다)
친구들이랑 같이 다녀왔다.
그 머나먼 일산 즐텍스까지-_-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것이 엔씨에서 준 지스타 패스. EXHIBITOR다;;>


뭐.... 이야기를 듣고 갔기에 그다지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지만
컨벤션이라는 측면에서는 정말 실망스러운 행사가 아닐 수 없었다.
무엇보다도,
참가한 업체가 너무 적었다는 게 가장 실망스러웠다.
콘솔쪽에서는 그나마 엑박만이 명맥을 유지시켜줄 정도였고
나름대로 국내 굴지의 게임업체인 피망이나 웹젠 등도 불참해 버려서
정~말 10분 돌고 나니 게임 컨텐츠 관람은 끝나버릴 정도였다.
특히나 콘솔 쪽에 관심이 많은 나로써는 더욱 아쉬울 뿐이었다.
그래도 플스3이나 느드슬이 나온 다음 처음 치뤄진 지스타였기에
(작년 11월에는 플스는 아예 있지도 않았고, 느드슬은 정발이 안되었었다)
두 업체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살짝 해봤지만
코빼기도 비치지 않았다.
그러고보니 외국업체는 엑박을 들고온 엠에쓰가 유일했던것 같다.
그나마 듣기로는 엑박도 참가가 뒤늦게 결정되어 허둥지둥 부스를 설치하느라
벽도 제대로 못세웠다고...
(그러고보니 엠에쓰 부스는 그냥 다 땅바닥에 널부러져;; 있었고 체험버스 한대만 서있었다)
분명히 '국제'게임 전시회인데, 국내 업체만의 잔치라니. 뭐니 이게.
작년보다 빈자리도 많았고,
눈에 띄는 대작도 없었다.
마지막날 가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사람도 많지 않았다.
그나마 온 사람들 중 70%는 전시회 컨텐츠보다 언니들에 관심을 더 두고 있었고.

글쎄. 게임박람회 하나 보고 와서
이런 생각까지 하는건 좀 오바가 아닌가 싶긴 하지만
지스타의 상황이 우리나라 게임계를 단편적으로 보여주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게임쇼에 게임은 없고 언니들만 있으니...
예전 90년대 초반에 많이들 하던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트렸다'는 말을
지금의 게임업계에 해줘야 하는건 아닌가 모르겠다.
별것도 없으면서 으리으리한 부스와 쭉쭉빵빵한 언니들만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꼴이라니...
넥슨 같은 경우는 게임이 엄청나게 많이 나오긴 했는데
다들 캐주얼 게임들 뿐이고...
그것도 '어디선가 한번쯤 본 듯한'게임들 뿐.
정말 수많은 게임들을 보면서 '아, 이거다!'라고 할 만한 게임 하나를 찾지 못했다.
시연대도 그냥 언니들이 해보라니까-_-해본거지...
그닥 뭐 쉽게 흥미를 느낄 수 없는 것들이었다.
물론 내 스타일이 한국 게임 유저들의 일반적인 취향하고는 많이 다르긴 하지만
'다 똑같다'는 점만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듯 하다.
나와 취향이 크게 다르지 않은 내 친구들 역시
후다닥 부스들은 지나쳐버린 다음에 구석에 있던
농구게임(골대에 농구공 넣는)을 발견하고는 그거 실컷 하다 왔다.
난 정말 구석에 있던 디제이맥스와 드럼매니아를 발견해서 그거 하고...

정말 이러다가 내년엔 지스타 안하는거 아닌가 모르겠다.

뭐, 하지만 지스타가 아무리 볼 것이 없다고는 하지만
다들 알고 있고, 인정하듯이 지스타의 진정한 볼거리는
게임이 아니라 언니들이 아닐까.
나도 끝나기 한 40분 전부터는 그냥 부스 돌아다니면서
언니들 사진 찍는데 몰두하는 오덕스러운 추태를 부리고 말았다.
하지만 100여장 찍은 사진 중 제대로 나온건 열장도 안된다OTL
앞에 장사진을 치고 있던 DSLR부대가 이렇게 부러울 줄이야...
DSLR부대 중에는 완전 아저씨도 있던데, 뭐하시는 분인가.
진짜 언니들이 주목적인 건가. 아님 무슨 기자 그런 사람들인가.

지스타가 내년에 안망하고 다시 하게 된다면, 그건 순전히 언니들 덕분이 아닐까 한다.

이가나는 요번에도 돈많은 넥슨 부스걸로 나왔는데,
아주 DSLR부대에 둘러쌓여 눈에 확 띄더라.
별로 볼거리가 없었던 넥슨 부스에서 유일하게 인간들이 드글드글한 곳 중심에
이가나가 있었으니.
난 찍을 엄두도 못 내고 있다가(내 싸구려 똑딱이 꺼내기가 민망했다;;;;;)
마지막 클로징때 몇장을 건질 수 있었다.
하지만 화질이 워낙 별로라... 나만의 기억으로 간직하련다-_-
좋은 사진을 보고 싶으시면 레이싱모델 갤러리로 가시길...
(http://gall.dcinside.com/list.php?id=racing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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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runkenst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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