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은 광진구 중곡동이고 직장은 삼성동 코엑스입니다. 쭈욱 직진하기만 하면
되는 코스이고 자동차를 이용하면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죠.
그래서 언젠가는 걸어서 한번 가봐야겠다...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가
마침내 지난주 일요일(코엑스몰 알바라서 일요일도 안쉽니다ㅜ.ㅡ)오후 출근 전에
실행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먼저 제가 갈 코스를 살펴보면,
8킬로미터에 오로지 직진만 하면 되는;; 아주 쉬운 코스입니다.
걷는 속도를 시속 4킬로로 가정하면 두시간 정도 걸리겠군요.
사실 코스 자체가 제가 출근할 때 이용하는 버스(146번..아는 사람은 다 아는
사람 많기로 악명높은 버스입니다;;)의 노선과 완전히 동일하기 때문에
길잃을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굳이 걸어가지 않아도 볼 건 다 본 동네라서
여행이나 기행보다는 행군-_-에 가까운 짓을 했다고 할까요.
집에서 09시 58분에 출발.
11시 50분까지 출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만약 제 걸음 속도가 시속 4킬로가 안되거나 만에 하나 길을 잃게 되면
바로 지각으로 이어지는-_- 나름대로 긴박(?)한 상황이었습니다.
군자지하차도(군자교)도착 : 10시 05분
뭐 버스를 타고 출근해도 여기정도까지는 걸어다니기 때문에 금방 도착했습니다.
군자지하차도쪽 길을 건너본 적이 없어서 몰랐는데
횡단보도가 아닌 지하보도가 있더군요.
뭐 동네에 있는 여느 지하보도들이 다 그렇듯이 낙서와 쓰레기로 가득했습니다.
백주대낮인데도 누군가 뒤에서 덮칠 것 같은 긴장감(...)을 느꼈습니다;;
화양사거리쪽으로 걸어가다가 찍은 사진입니다. 일요일 아침인데 길이 엄청 막혀 있더군요.
날이 꽤 좋은 편이긴 했지만 오후 늦게 비소식이 있어서 놀러가는 사람이
많지 않을 줄 알았는데 그래도 많았나 보다... 고 생각했지만
이유는 딴 데 있었습니다.(이따 나옴)
제가 출근때 타고 다니는 146번입니다. 노선이 길고
강남 주요 지역을 지나가는 터라 항상 사람이 많습니다.
그래서 아예 출퇴근 시간이나 늦은 밤시간에는 이 버스 타기를 포기하고
코엑스에서 15분이나 걸어서 7호선 지하철을 이용합니다.
저 버스 보고 있으려니까 '오늘도 저거 탔으면 X될뻔 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원래 토/일요일에는 출근하는 사람이 많지 않으니까 버스를 그냥 이용하거든요.
저 버스... 한참 동안이나 제 뒤에 있다가 겨우 앞서가더군요.
진짜 저거 탔으면 꽤나 열받을 뻔했습니다.
차가 그렇게나 막혔던 이유... 화양고가도로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2차선밖에 안되는 고가도로라서 공사하니까 차들이 고가도로를 아예 이용할수가 없었던거죠.
길을 막고 고가도로 위에서 공사를 하고 있는 모습... 밤에 후딱 해버렸으면 좋지 않았을까요.
화양사거리 도착 : 10시 21분
화양고가도로 아래가 화양사거리입니다.
저번에 건대에서 집까지 걸어가본적이 있었는데
그때 군자역에서 어린이대공원역까지의 거리가 생각보다 꽤 멀었던 기억이 있어
시간이 좀 더 걸릴줄 알았는데 의외로 15분여 만에 가뿐히 도착했습니다.
사진도 찍고 조금 더디게 왔는데도 말이죠.
화양사거리에서 성수사거리로 가는 길에 있는 음식점 이름입니다.
버스타고 다닐때부터 자주 봐 왔는데 도대체 어떻게 끊어 읽어야 하는 걸까요.
맨첨에는 앞의 '풍'자를 '충'자로 봐서 충성한류박사로 봤었습니다.
뭘 충성한다는 건지;;;;;;
저는 그담에도 '풍성 한류박사'로 끊어읽어서 '뭔소리야'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직접 가서 보니까 '풍성한 류박사'로더군요-_-
저만 풍성 한류박사로 봤던 걸까요. 한류박사가 뭘까;;
성수사거리 도착 : 10시 31분
10분만에 도착했군요. 꽤나 일찍 왔습니다.
평소에 다닐땐 항상 음악을 들으면서 시간을 안 재고 다니기 때문에
걷는 시간이 꽤나 길게 느껴졌는데 막상 시간을 재면서 걸어가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얼마 안 걸리는 것에 놀랐습니다.
분명 15~20분 정도는 걸렸다고 생각했는데 시계를 보니 10분밖에 안걸렸네요.
2호선 라인이 머리 위로 지나가는 곳입니다. 예전에 성수동 친구 집에 얹혀살때부터
느꼈던 거지만 성수동은 이 2호선이 머리 위에 떠 있어서 동네 분위기가
어수선해보인달까... 좀 그런거 같습니다.
라인 아래로 쭉 나있는 길은 낮이나 밤이나 어두컴컴하니까요.
노룬산시장 입구입니다. 전 어렸을때 엄마 따라서 갔던 이후로
재래시장을 가본 적이 없습니다.
시장을 갈 일이 없었죠. 보통 시장에 먹거리를 많이 사러 가는데
제가 요리를 해먹질 않으니;;
요즘 마트 때문에 재래시장이 죽어간대던데, 이 노룬산시장 근처에도 이마트가 개점해서
시장 상인들이 골치 좀 아플거 같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재래시장보다 마트를 더 좋아하는 편이라... 그래도 재래시장 좋아하는
사람들도 꽤 많더라구요.
영동대교 북단 도착 : 10시 41분
정확히 구간마다 10분만에 찍고 있습니다.
화양사거리 - 성수사거리 구간보다 성수사거리 - 영동대교북단 구간이 더 먼데도
시간은 똑같이 걸렸습니다. 뭐 횡단보도도 있고,
사진찍는 시간도 있고 하니까 거리와 시간이 정확히 비례하지는 않는군요.
영동대교는 날마다 지나다니지만, 걸어서 건너가는 건 처음이기 때문에
보행자통로를 찾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영동대교 북단은 고가도로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보행자통로가 따로 없다면
차도 옆으로 걸어가는 위험천만한 짓을 하거나 아님 그냥 GG치고-_-버스를 타야 했습니다.
더군다나 영동대교가 공사중이라 있던 보행자통로가 없어지지 않았을까..
하고 걱정을 했지만 (계획 세울때 보행자통로 없으면 그냥 GG치고
버스를 이용하려고 했었습니다) 다행히도 임시 보행자통로를 발견!
영동대교 위로 안전하게 올라갈 수가 있었습니다.
임시 보행자통로. 웬지 불안해 보입니다;;
공사장에서 쓰는 바로 그! 계단입니다. 올라갈때마다 삐걱대긴 했지만 다행히 무너지지는 않았습니다;;;
드디어 영동대교 위에 안착. 한강변 전경을 찍으면서 생애 두 번째 한강 도보횡단을 했습니다.
영동대교 보행자통로 계단을 막 올라선 모습. 아까 막혔던 것과는 달리 시원시원하군요.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공사를 계속 하고 있는 모습. 쉬는날인데 고생이 많으십니다.
사실 나도 일하러 가는거지만-_-;;
영동대교 위에서 바라본 강변북로 모습. 많이 한가하군요. 아직 놀러가기에는 이른 시간이라서일까요.
영동대교 옆에 떠 있는 유쉘. 저번에 궁금해서 살짝 네이버한테 물어봤는데-_-
뭐 저기서 결혼식도 하고 그런다더군요. 유쉘은 송혜교가 광고하는 아파트 이름 아니었나;
고수부지 풍경. 조금만 더 가면 뚝섬유원지가 나옵니다.
(멀리 보이는 다리 아래가 뚝섬유원지입니다)
역시 일요일 아침이라 그럴까요. 사람들도 없고 한가한 모습입니다.
일요일이니까요. 출근하는 나는-_-
저 멀리 최종 목적지인 무역센터와 한국 최고가 아파트인 삼성동 아이파크가 보입니다.
(한국 최고가는 타워팰리스인줄 알았는데 삼성동 아이파크가 더 비싸다네요-_-)
웅장하게(?)서 있는 비싼 건물들. 단연 돋보입니다.(비싸서;;)
지나가던 도중 바닥을 보는 순간 발견! 위에 선은 뭔지 모르겠고 아래 선은 군대에서 통신쪽
보직에 계셨던 분이라면 자주 보았을 일명 삐삐선-_-야전선입니다!
영동대교 위에 초소로 들어가는 선으로 보입니다. 이거 괜히 찍었다가 군사시설 촬영으로
잡혀가지 않을까-_-걱정했지만 다행히 아무도 잡아가지는 않더군요;;
끝없이(?)펼쳐진 길. 저에게는 그냥 출근길일 뿐입니다.-_-
가던 중에 전망대? 비슷한 장소를 발견했습니다.
난간도 낮고 약간 돌출되어 있어 사진찍고 풍경 감상할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왜 저는 이걸 보면서 suicide장소라는 생각을 했을까요;;
사상이 불순한가.
멀리 보이는 청담대교. 7호선 열차가 지나가고 있네요.
자, 이번에는 올림픽대로입니다. 강변북로와 마찬가지로 이쪽도 한가합니다.
반대편 차로는 쫌 막히는거 같기도 하네요.
영동대교 간판입니다(북단에도 한 개 붙어 있습니다).
영동대교 남단 도착 : 11시 정각
영동대교 건너는 데 고작 19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북단에서 시간 잰 게 영동대교북단 고가도로 아래 횡단보도에서 잰 거였으니까
보행자통로 찾느라고 헤맨 시간을 제외하면 15분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네요.
이 정도면 그냥 취미로 한강다리 건너고 다녀도 괜찮을거 같습니다-_-
예전에 한강대교 건널땐 30분 넘게 걸렸던거 같은데.
드디어 꿈과 희망이 넘치는-_-강남에 도착했습니다.
다리 하나 건넜는데 동네 분위기가 많이 다릅니다.
뭐 좀 씁쓸하기도 하고. 정치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으렵니다-_-
자, 이제 목적지까지 2킬로미터 남았습니다. 총 거리가 8킬로니까 3/4를 왔습니다.
근데 시간은 1/2밖에 쓰지 않았습니다. 여유있게 도착할 거 같네요.
영동대로입니다. 14차선이나 되지만 출퇴근시간이면 이 넓은 도로가 차들로 꽉 찹니다.
멀리 무역센터와 아셈센터가 보이는군요.
청담역 도착 : 11시 10분
청담역에서 코엑스까지는 평소 출근때도 걸어다니기 때문에 15~20분정도 걸리는걸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예상시간보다 꽤 빨리 왔네요. 30분까지는 무난하게
도착할 수 있겠습니다.
그 위용도 당당한 삼성동 아이파크.
지나가면서 자주 보긴 했지만 바로 아래 서서 보니 역시 비싼 집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파트 주제에 아케이드가 있습니다. 어떻게 말하면 그냥 아파트 상가-_-지만,
떡하니 '아케이드'라고 써져 있으니... 하지만 아케이드란 명칭이 무색하게
있는 거라고는 신한은행이랑 세탁소 뿐입니다. 하긴 여기 사는 사람들이 여기서 놀까요.
다들 차타고 딴데 가겠죠.
연예인 매니지먼트도 하고, 영화 퍼블리싱도 하고 이것저것 하는 싸이더스가
아이파크 바로 옆에 있습니다.
연예인들 아이파크에 많이 살겠군요. 회사가 바로 옆에 있으니.
코엑스몰 입구 도착 : 11시 23분
드디어 목적지인 코엑스몰에 도착했습니다! 정확히 1시간 25분 걸렸습니다.
<젊은이의 문화공간 관광과 쇼핑의 천국>... 글쎄. 쇼핑의 천국은 맞는데,
나머지 내용은 뭐 그닥...
코엑스몰 입구에서 일하는곳까지 도착하니, 3분이 더 걸려서 1시간 28분이 걸렸습니다.
교통수단을 이용해서 40분 정도 걸리니, 두 배 정도 시간이 걸렸네요.
가끔은 이렇게 걸어서 출근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안그래도 운동도 부족한데다가
날마다 지하생활을 해서 햇빛 볼 기회도 많지 않아 바람쐬는 기분으로 걸어왔습니다.
한시간 남짓 걸어오면서 보니 평소에 매일 지나치던 길인데도
여러 가지 볼 거리가 꽤 많더군요.
덕분에 음악을 듣지 않고서도 지루하지 않게 출근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문제는 출근길이라는 걸까요-_-
다음엔 퇴근길 한번 걸어가 봐야겠습니다. 퇴근길에 걸어가면 한강 야경을 차분히 감상할 수 있겠군요.
되는 코스이고 자동차를 이용하면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죠.
그래서 언젠가는 걸어서 한번 가봐야겠다...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가
마침내 지난주 일요일(코엑스몰 알바라서 일요일도 안쉽니다ㅜ.ㅡ)오후 출근 전에
실행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먼저 제가 갈 코스를 살펴보면,
8킬로미터에 오로지 직진만 하면 되는;; 아주 쉬운 코스입니다.
걷는 속도를 시속 4킬로로 가정하면 두시간 정도 걸리겠군요.
사실 코스 자체가 제가 출근할 때 이용하는 버스(146번..아는 사람은 다 아는
사람 많기로 악명높은 버스입니다;;)의 노선과 완전히 동일하기 때문에
길잃을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굳이 걸어가지 않아도 볼 건 다 본 동네라서
여행이나 기행보다는 행군-_-에 가까운 짓을 했다고 할까요.
집에서 09시 58분에 출발.
11시 50분까지 출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만약 제 걸음 속도가 시속 4킬로가 안되거나 만에 하나 길을 잃게 되면
바로 지각으로 이어지는-_- 나름대로 긴박(?)한 상황이었습니다.
군자지하차도(군자교)도착 : 10시 05분
뭐 버스를 타고 출근해도 여기정도까지는 걸어다니기 때문에 금방 도착했습니다.
군자지하차도쪽 길을 건너본 적이 없어서 몰랐는데
횡단보도가 아닌 지하보도가 있더군요.
뭐 동네에 있는 여느 지하보도들이 다 그렇듯이 낙서와 쓰레기로 가득했습니다.
백주대낮인데도 누군가 뒤에서 덮칠 것 같은 긴장감(...)을 느꼈습니다;;
날이 꽤 좋은 편이긴 했지만 오후 늦게 비소식이 있어서 놀러가는 사람이
많지 않을 줄 알았는데 그래도 많았나 보다... 고 생각했지만
이유는 딴 데 있었습니다.(이따 나옴)
강남 주요 지역을 지나가는 터라 항상 사람이 많습니다.
그래서 아예 출퇴근 시간이나 늦은 밤시간에는 이 버스 타기를 포기하고
코엑스에서 15분이나 걸어서 7호선 지하철을 이용합니다.
저 버스 보고 있으려니까 '오늘도 저거 탔으면 X될뻔 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원래 토/일요일에는 출근하는 사람이 많지 않으니까 버스를 그냥 이용하거든요.
저 버스... 한참 동안이나 제 뒤에 있다가 겨우 앞서가더군요.
진짜 저거 탔으면 꽤나 열받을 뻔했습니다.
2차선밖에 안되는 고가도로라서 공사하니까 차들이 고가도로를 아예 이용할수가 없었던거죠.
화양사거리 도착 : 10시 21분
화양고가도로 아래가 화양사거리입니다.
저번에 건대에서 집까지 걸어가본적이 있었는데
그때 군자역에서 어린이대공원역까지의 거리가 생각보다 꽤 멀었던 기억이 있어
시간이 좀 더 걸릴줄 알았는데 의외로 15분여 만에 가뿐히 도착했습니다.
사진도 찍고 조금 더디게 왔는데도 말이죠.
버스타고 다닐때부터 자주 봐 왔는데 도대체 어떻게 끊어 읽어야 하는 걸까요.
맨첨에는 앞의 '풍'자를 '충'자로 봐서 충성한류박사로 봤었습니다.
뭘 충성한다는 건지;;;;;;
저는 그담에도 '풍성 한류박사'로 끊어읽어서 '뭔소리야'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직접 가서 보니까 '풍성한 류박사'로더군요-_-
저만 풍성 한류박사로 봤던 걸까요. 한류박사가 뭘까;;
성수사거리 도착 : 10시 31분
10분만에 도착했군요. 꽤나 일찍 왔습니다.
평소에 다닐땐 항상 음악을 들으면서 시간을 안 재고 다니기 때문에
걷는 시간이 꽤나 길게 느껴졌는데 막상 시간을 재면서 걸어가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얼마 안 걸리는 것에 놀랐습니다.
분명 15~20분 정도는 걸렸다고 생각했는데 시계를 보니 10분밖에 안걸렸네요.
2호선 라인이 머리 위로 지나가는 곳입니다. 예전에 성수동 친구 집에 얹혀살때부터
느꼈던 거지만 성수동은 이 2호선이 머리 위에 떠 있어서 동네 분위기가
어수선해보인달까... 좀 그런거 같습니다.
라인 아래로 쭉 나있는 길은 낮이나 밤이나 어두컴컴하니까요.
재래시장을 가본 적이 없습니다.
시장을 갈 일이 없었죠. 보통 시장에 먹거리를 많이 사러 가는데
제가 요리를 해먹질 않으니;;
요즘 마트 때문에 재래시장이 죽어간대던데, 이 노룬산시장 근처에도 이마트가 개점해서
시장 상인들이 골치 좀 아플거 같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재래시장보다 마트를 더 좋아하는 편이라... 그래도 재래시장 좋아하는
사람들도 꽤 많더라구요.
영동대교 북단 도착 : 10시 41분
정확히 구간마다 10분만에 찍고 있습니다.
화양사거리 - 성수사거리 구간보다 성수사거리 - 영동대교북단 구간이 더 먼데도
시간은 똑같이 걸렸습니다. 뭐 횡단보도도 있고,
사진찍는 시간도 있고 하니까 거리와 시간이 정확히 비례하지는 않는군요.
영동대교는 날마다 지나다니지만, 걸어서 건너가는 건 처음이기 때문에
보행자통로를 찾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영동대교 북단은 고가도로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보행자통로가 따로 없다면
차도 옆으로 걸어가는 위험천만한 짓을 하거나 아님 그냥 GG치고-_-버스를 타야 했습니다.
더군다나 영동대교가 공사중이라 있던 보행자통로가 없어지지 않았을까..
하고 걱정을 했지만 (계획 세울때 보행자통로 없으면 그냥 GG치고
버스를 이용하려고 했었습니다) 다행히도 임시 보행자통로를 발견!
영동대교 위로 안전하게 올라갈 수가 있었습니다.
드디어 영동대교 위에 안착. 한강변 전경을 찍으면서 생애 두 번째 한강 도보횡단을 했습니다.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공사를 계속 하고 있는 모습. 쉬는날인데 고생이 많으십니다.
사실 나도 일하러 가는거지만-_-;;
뭐 저기서 결혼식도 하고 그런다더군요. 유쉘은 송혜교가 광고하는 아파트 이름 아니었나;
(멀리 보이는 다리 아래가 뚝섬유원지입니다)
역시 일요일 아침이라 그럴까요. 사람들도 없고 한가한 모습입니다.
일요일이니까요. 출근하는 나는-_-
(한국 최고가는 타워팰리스인줄 알았는데 삼성동 아이파크가 더 비싸다네요-_-)
웅장하게(?)서 있는 비싼 건물들. 단연 돋보입니다.(비싸서;;)
보직에 계셨던 분이라면 자주 보았을 일명 삐삐선-_-야전선입니다!
영동대교 위에 초소로 들어가는 선으로 보입니다. 이거 괜히 찍었다가 군사시설 촬영으로
잡혀가지 않을까-_-걱정했지만 다행히 아무도 잡아가지는 않더군요;;
난간도 낮고 약간 돌출되어 있어 사진찍고 풍경 감상할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왜 저는 이걸 보면서 suicide장소라는 생각을 했을까요;;
사상이 불순한가.
반대편 차로는 쫌 막히는거 같기도 하네요.
영동대교 남단 도착 : 11시 정각
영동대교 건너는 데 고작 19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북단에서 시간 잰 게 영동대교북단 고가도로 아래 횡단보도에서 잰 거였으니까
보행자통로 찾느라고 헤맨 시간을 제외하면 15분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네요.
이 정도면 그냥 취미로 한강다리 건너고 다녀도 괜찮을거 같습니다-_-
예전에 한강대교 건널땐 30분 넘게 걸렸던거 같은데.
다리 하나 건넜는데 동네 분위기가 많이 다릅니다.
뭐 좀 씁쓸하기도 하고. 정치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으렵니다-_-
근데 시간은 1/2밖에 쓰지 않았습니다. 여유있게 도착할 거 같네요.
멀리 무역센터와 아셈센터가 보이는군요.
청담역 도착 : 11시 10분
청담역에서 코엑스까지는 평소 출근때도 걸어다니기 때문에 15~20분정도 걸리는걸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예상시간보다 꽤 빨리 왔네요. 30분까지는 무난하게
도착할 수 있겠습니다.
지나가면서 자주 보긴 했지만 바로 아래 서서 보니 역시 비싼 집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떡하니 '아케이드'라고 써져 있으니... 하지만 아케이드란 명칭이 무색하게
있는 거라고는 신한은행이랑 세탁소 뿐입니다. 하긴 여기 사는 사람들이 여기서 놀까요.
다들 차타고 딴데 가겠죠.
아이파크 바로 옆에 있습니다.
연예인들 아이파크에 많이 살겠군요. 회사가 바로 옆에 있으니.
코엑스몰 입구 도착 : 11시 23분
드디어 목적지인 코엑스몰에 도착했습니다! 정확히 1시간 25분 걸렸습니다.
나머지 내용은 뭐 그닥...
코엑스몰 입구에서 일하는곳까지 도착하니, 3분이 더 걸려서 1시간 28분이 걸렸습니다.
교통수단을 이용해서 40분 정도 걸리니, 두 배 정도 시간이 걸렸네요.
가끔은 이렇게 걸어서 출근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안그래도 운동도 부족한데다가
날마다 지하생활을 해서 햇빛 볼 기회도 많지 않아 바람쐬는 기분으로 걸어왔습니다.
한시간 남짓 걸어오면서 보니 평소에 매일 지나치던 길인데도
여러 가지 볼 거리가 꽤 많더군요.
덕분에 음악을 듣지 않고서도 지루하지 않게 출근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문제는 출근길이라는 걸까요-_-
다음엔 퇴근길 한번 걸어가 봐야겠습니다. 퇴근길에 걸어가면 한강 야경을 차분히 감상할 수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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