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희생자 추모비에 참배하는 빌리 브란트 수상>
1970년 12월 7일 폴란드를 방문한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가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 있는 2차대전 희생자 추모비를 방문했다가
갑작스럽게 추모비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를 한 사건.
이 드라마틱한 사건으로 인해 침략국과 피침략국 사이였던
서독과 폴란드는 결국 국교 정상화에까지 이르게 된다.
전후 독일의 과거사 청산에 대한 의지를 상징적으로 나타내 주는 사진 한장.
이것이 정말 우발적인 일이건, 아니면 사전에 뭔가 계획된 '쇼'에 가까운 것이건
독일은 이 장면으로 확실히 전쟁에 대한 면죄부를 받게 되었다고 생각된다.
(물론 독일의 과거사 청산 노력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이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한 빌리 브란트 총리는 원래 히틀러 독일 시절에도
반나치 진영의 인물이었는데, 전후 총리가 되어 '동방정책'이라 불리는
동유럽 국가들과의 화해 정책을 펼쳐 1971년 노벨평화상을 받게 된다.
일본의 과거사청산에 대한 미온적인 태도에 분개하며
자주 언급하게 되는 것이 이런 독일의 적극적인 전쟁 사죄의 행동들인데,
그런 생각을 하며 저 사진을 바라보게 되면
왠지모를 뭔가가 울컥하는 걸 느낄 수가 있다.
일본 총리는 절대 우리 독립기념관에 무릎을 꿇지 않을 테니까 말이다.
☞사건과 빌리 브란트 수상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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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runkenste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