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술을 좀 과하게 마시고
비몽사몽간에 일어나 아무 생각없이 인터넷을 하고 있었는데
문득 달력을 넘기다 보니 오늘이 3.1절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왜 몰랐던 것일까요.
요즘 매일 놀고 있는 처지라 휴일인 3.1절을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것도 있고
어제 과음 덕분에 제정신이 아닌 탓도 있겠지만
생각해보면
제가 지금 접하고 있는 TV,인터넷 어느 곳에서도
3.1절이라는 걸 알게 해 줄만한 부분이 없군요.
제가 무관심한 것을 남 탓으로 돌리는것 같아 양심에 찔리기는 합니다만,
정말 제가 자주 이용하는 인터넷 사이트 어느 곳에서도 3.1절이라는 분위기를 느낄 수가 없습니다.
최근 여러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기념일이나 기억될만한 날에 로고를 바꾸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는데요,
오늘도 과연 바뀌어 있을지 몇군데를 돌아봤습니다.
대한민국 NO.1 포털 네이버의 상단화면입니다.
로고는 변함이 없고, 로고 바로 옆에 18대 국회의원 선거라는 문구가 눈에 띄네요.
아직 한달이 넘게 남은 국회의원 선거가 삼일절보다 중요한 걸까요.
그래도 삼일절이라서 검색창 좌측에는 독립운동 관련 지식인 링크
(지금 캡처화면에서는 '상해에 꽂은 태극기, 대한민국임시정부'가 보이고 있네요)가
계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모습입니다.
아래 컨텐츠 부분에도 삼일절 관련 내용은 없습니다.
겨우 찾은게 삼일절이라서 폭주족들이 날뛰었다가 2명이 다쳤다는 기사내용 뿐입니다.
새로고침을 몇번 해 봐도 별다르게 삼일절을 알려주는 내용이 없네요.
다음의 상단화면입니다.
네이버는 그나마 지식인 컨텐츠라도 잘보이는곳에 배치시켜놨는데,
다음은 전혀 아무것도 없군요.
대신, 블로거뉴스에는 대문짝만한 태극기와 함께 이런저런 태극기 관련 포스팅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티스토리와 설치형)블로거들의 성지, 올블로그입니다.
숭례문 관련 내용이 최상단을 차지하고 있고, 삼일절 내용은 없네요.
지금 이슈가 되고 있는 키워드들을 보여주는 '블로고스피어는 지금'섹션에도
삼일절 관련 내용은 보이지가 않습니다.
블로거들도 삼일절은 관심이 없는 것일까요.
(사실 삼일절이 블로깅에 적당한 주제가 아니긴 하지요)
각종 기념일마다 로고를 바꾸기로 유명한 구글의 첫 화면입니다.
구글은 명성(?)대로 오늘도 로고를 삼일절을 연상하는 모습으로 바꾸어 놓았군요.
저는 구글을 자주 이용하긴 하지만 보통 파이어폭스 주소창 우측의 검색창을 이용하거나
개인화 페이지인 igoogle을 이용하기 때문에 오늘 로고가 바뀌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는데
메인 페이지로 가보니 아니나다를까, 로고가 바뀌어 있었군요.
혹시나 해서 구글 영어 페이지도 가보았는데
영어 페이지는 원래 로고 그대로였습니다.
(뭐 어쨌거나 한국의 기념일이니까요)
국산 포털도 삼일절을 알 만한 구성을 보여주지 않는데 수입산(?)검색사이트가
한국 국경일에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니 한편으로는 기분이 묘하네요.
이외에도 몇 군데 유명한 사이트를 방문해 보았는데,
생각보다 삼일절 로고나 이미지를 해놓은 곳이 꽤 있더군요.
(파란에는 태극기가 걸려있고, 디시인사이드에는 강아지가 태극기를 들고 있는 등)
이쯤되니 '내가 그냥 무관심한 거였구나'하는 생각과 함께
'이러면 내가 포스팅하는 목적이 없어지는데'하는 걱정도 듭니다;
원래는 삼일절에 무관심한 포털과 유명 웹사이트를 성토하는 글을 쓰려고 했는데-_-;;
하지만 확실히 우리의 기념일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삼일절에 큰 관심이 없다는것 만큼은
사실인 것 같아 한편으로 좀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과연 삼일절이 발렌타인데이보다, 크리스마스보다 우리에게 중요한 날로 인식되고 있을까요?
물론 삼일절이 우리의 기념일이니
가서 무슨 퍼포먼스나 기념의식을 하자는 말은 아닙니다.
그냥 한번 생각하고, 오늘이 삼일절이구나 하고 관심을 좀 가져보자는 거죠.
그리고 그런 관심을 갖게 만드는 데에
포털사이트를 비롯한 유명 웹사이트들이 조금만 신경써 줬으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정말 조금만 신경써서 살짝만 바꾸어놓아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을 정도로
요즘의 웹사이트들은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뭐 남들에게 관심 좀 갖자고 하기 전에
술마시고 뻗어서 삼일절인지도 모르고 있었던 저부터 반성해야겠습니다만-_-;;
비몽사몽간에 일어나 아무 생각없이 인터넷을 하고 있었는데
문득 달력을 넘기다 보니 오늘이 3.1절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왜 몰랐던 것일까요.
요즘 매일 놀고 있는 처지라 휴일인 3.1절을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것도 있고
어제 과음 덕분에 제정신이 아닌 탓도 있겠지만
생각해보면
제가 지금 접하고 있는 TV,인터넷 어느 곳에서도
3.1절이라는 걸 알게 해 줄만한 부분이 없군요.
제가 무관심한 것을 남 탓으로 돌리는것 같아 양심에 찔리기는 합니다만,
정말 제가 자주 이용하는 인터넷 사이트 어느 곳에서도 3.1절이라는 분위기를 느낄 수가 없습니다.
최근 여러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기념일이나 기억될만한 날에 로고를 바꾸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는데요,
오늘도 과연 바뀌어 있을지 몇군데를 돌아봤습니다.

<네이버. 검색창 좌측의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삼일절이라서 붙어있는듯 하네요>
대한민국 NO.1 포털 네이버의 상단화면입니다.
로고는 변함이 없고, 로고 바로 옆에 18대 국회의원 선거라는 문구가 눈에 띄네요.
아직 한달이 넘게 남은 국회의원 선거가 삼일절보다 중요한 걸까요.
그래도 삼일절이라서 검색창 좌측에는 독립운동 관련 지식인 링크
(지금 캡처화면에서는 '상해에 꽂은 태극기, 대한민국임시정부'가 보이고 있네요)가
계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모습입니다.
아래 컨텐츠 부분에도 삼일절 관련 내용은 없습니다.
겨우 찾은게 삼일절이라서 폭주족들이 날뛰었다가 2명이 다쳤다는 기사내용 뿐입니다.
새로고침을 몇번 해 봐도 별다르게 삼일절을 알려주는 내용이 없네요.

<다음. 그나마 독립운동 관련 내용마저 보이지 않습니다>
다음의 상단화면입니다.
네이버는 그나마 지식인 컨텐츠라도 잘보이는곳에 배치시켜놨는데,
다음은 전혀 아무것도 없군요.
대신, 블로거뉴스에는 대문짝만한 태극기와 함께 이런저런 태극기 관련 포스팅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올블로그. 어디에서도 삼일절 내용이 보이지가 않습니다>
(티스토리와 설치형)블로거들의 성지, 올블로그입니다.
숭례문 관련 내용이 최상단을 차지하고 있고, 삼일절 내용은 없네요.
지금 이슈가 되고 있는 키워드들을 보여주는 '블로고스피어는 지금'섹션에도
삼일절 관련 내용은 보이지가 않습니다.
블로거들도 삼일절은 관심이 없는 것일까요.
(사실 삼일절이 블로깅에 적당한 주제가 아니긴 하지요)

<구글. 로고가 바뀌어 있습니다>
각종 기념일마다 로고를 바꾸기로 유명한 구글의 첫 화면입니다.
구글은 명성(?)대로 오늘도 로고를 삼일절을 연상하는 모습으로 바꾸어 놓았군요.
저는 구글을 자주 이용하긴 하지만 보통 파이어폭스 주소창 우측의 검색창을 이용하거나
개인화 페이지인 igoogle을 이용하기 때문에 오늘 로고가 바뀌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는데
메인 페이지로 가보니 아니나다를까, 로고가 바뀌어 있었군요.
혹시나 해서 구글 영어 페이지도 가보았는데
영어 페이지는 원래 로고 그대로였습니다.
(뭐 어쨌거나 한국의 기념일이니까요)
국산 포털도 삼일절을 알 만한 구성을 보여주지 않는데 수입산(?)검색사이트가
한국 국경일에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니 한편으로는 기분이 묘하네요.
이외에도 몇 군데 유명한 사이트를 방문해 보았는데,
생각보다 삼일절 로고나 이미지를 해놓은 곳이 꽤 있더군요.
(파란에는 태극기가 걸려있고, 디시인사이드에는 강아지가 태극기를 들고 있는 등)
이쯤되니 '내가 그냥 무관심한 거였구나'하는 생각과 함께
'이러면 내가 포스팅하는 목적이 없어지는데'하는 걱정도 듭니다;
원래는 삼일절에 무관심한 포털과 유명 웹사이트를 성토하는 글을 쓰려고 했는데-_-;;
하지만 확실히 우리의 기념일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삼일절에 큰 관심이 없다는것 만큼은
사실인 것 같아 한편으로 좀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과연 삼일절이 발렌타인데이보다, 크리스마스보다 우리에게 중요한 날로 인식되고 있을까요?
물론 삼일절이 우리의 기념일이니
가서 무슨 퍼포먼스나 기념의식을 하자는 말은 아닙니다.
그냥 한번 생각하고, 오늘이 삼일절이구나 하고 관심을 좀 가져보자는 거죠.
그리고 그런 관심을 갖게 만드는 데에
포털사이트를 비롯한 유명 웹사이트들이 조금만 신경써 줬으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정말 조금만 신경써서 살짝만 바꾸어놓아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을 정도로
요즘의 웹사이트들은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뭐 남들에게 관심 좀 갖자고 하기 전에
술마시고 뻗어서 삼일절인지도 모르고 있었던 저부터 반성해야겠습니다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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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runkenste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