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팅을 왜 하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어쨌거나 분노에 차서
한손 독수리타법으로 헌혈중에 열심히 글을 싸질르고 있다.
(헌혈 때문에 한손으로만 타이핑을 하고 있다. 졸라 빡세다;;;;)
어떤 커플 한 쌍이 와서 헌혈을 하려는데, 남자는 되고 여자는 자격미달로 헌혈을 못하게 되었나 보다.
(요새 여자애들 체중미달로 헌혈가능자가 많지 않다고 함)
그래서 남자애만 누워서 헌혈을 하는데, 여자애가 헌혈하는 방 바깥쪽에서 유리창 건너편으로
지 남친 헌혈하는 꼴을 애처롭게(?) 지켜 보고 있더라.
그 모습이 간호사들 눈에 띄었고, 그 애처로운 모습을 본 간호사들은 여친보고 들어오라고 해서
남친 헌혈하는 옆에 여친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남자애는 그냥 통째로 피를 뽑는 전혈을 하고 있었는데, 그 몇분 되지도 않는 시간 동안
(전혈은 피를 분리해서 다시 집어넣어주는 과정이 없기 때문에 10~20분 내로 끝납니다)
옆에 자리잡은 여자애는 아주 중환자 병문안이라도 온 마냥 바싹 들러붙어서
지 남친 곁을 떠나지 않더니, 헌혈이 끝나자 지 남친을 챙겨서 방을 나갔다.
이 광경을 나는 맞은 편에서 바라보고 있었는데,
어찌 보면 참 알흠다운 광경이지만 보고 있자니 왠지 전투력이 상승해서
보고 있던 웹툰 꺼버리고 분노에 찬 한손 독수리 타법으로 포스팅을 남긴다.
나도 헌혈 자주하는데, 누가 옆에 와서 좀 애절하게 쳐다봐 줬으면 좋겠다. ㅅㅂ.
ps. 이거 쓰는데 20분 걸렸다. 힘들어 죽는줄 알았다-_-
'SEASON 1 > 솔로수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관, 혼자 갈 수 있다! (8) | 2009.07.16 |
---|
posted by drunkenste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