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1/생활의 발견
버스요금 천원 시대
drunkenstein
2007. 4. 7. 22:52
그저껜가... 버스를 타고 가다 무심결에 현금승차를 하는 아줌마를
물끄러미 쳐다보게 되었다.
그 아줌마는 지폐 천원을 요금통에 집어 넣더니
아무 미련없이 버스 안쪽으로 들어와 자리에 앉았다.
뭐 전혀 이상할 것 없는 일상적인 모습이지만, 왠지 모를 이질감을 느끼고 말았다.
버스요금이 천원으로 올랐다. (현금승차때만, 카드로 긁으(?)면 구백원)
그냥 '아 젠장 결국 올랐구나'하고 욕지거리를 내뱉으면서도 어쩔텐가,
구백원씩 갖다바치며 버스 잘 타고 지하철 잘 타면서 지냈는데
남이 천원짜리 내는걸 보니 희한한 기분을 느낀다.
버스 요금통에 내는 돈이 이제는 지폐로 바뀌어서일까.
그리 오래 되지도 않았다...고 말하고 싶지만, 벌써 십년이나 지난-_-
내가 버스를 타고 고등학교를 다니던 그때는
회수권이라 불리우던 버스표를 가지고 다니거나
그게 없으면 주머니에 굴러다니는 동전을 긁어모아 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내 기억으로는 그때 광주 버스요금이 중고생 350원 정도, 성인이 500원이었던거 같다.
그래서 간혹 잔돈이 없으면 일단 천원짜리를 낸 다음에
다음에 타는 사람에게서 오백원짜리를 받거나 토큰을 받아 거스름돈을 챙기곤 했다.
(그때 광주 버스에는 잔돈 주는 기계가 많이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지금이야 다들 있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버스에는 기본적으로 '동전'을 넣는 것이었고,
지폐를 넣는 경우는 아주 단체로 버스를 이용하지 않는 한 흔치 않았다.
십년이 지났고, 장소도 광주가 아닌 서울로 바뀌었다.
하지만 그걸 감안한다고는 해도, 버스에 지폐를 넣고 아무 미련 없이 자리에 앉는 풍경은
뭔가 생경하고 이상하다는 느낌을 지우기 힘들 정도로 나에게 어색한 장면으로 다가왔다.
한때 '버스에 내놓기에는' 너무 거금이었던 돈을 지불하고도 거스름돈 일원 받지 못한다는 사실은
다소 정치적인 표현일수도 있겠지만
내가 먹고 살기가 얼마나 힘들어졌는지를 생각하게 해 준다.
내가 십년 전 그때와 비교해서 돈을 두 배로 버는 건 아니지 않는가.
물끄러미 쳐다보게 되었다.
그 아줌마는 지폐 천원을 요금통에 집어 넣더니
아무 미련없이 버스 안쪽으로 들어와 자리에 앉았다.
뭐 전혀 이상할 것 없는 일상적인 모습이지만, 왠지 모를 이질감을 느끼고 말았다.
버스요금이 천원으로 올랐다. (현금승차때만, 카드로 긁으(?)면 구백원)
그냥 '아 젠장 결국 올랐구나'하고 욕지거리를 내뱉으면서도 어쩔텐가,
구백원씩 갖다바치며 버스 잘 타고 지하철 잘 타면서 지냈는데
남이 천원짜리 내는걸 보니 희한한 기분을 느낀다.
버스 요금통에 내는 돈이 이제는 지폐로 바뀌어서일까.
그리 오래 되지도 않았다...고 말하고 싶지만, 벌써 십년이나 지난-_-
내가 버스를 타고 고등학교를 다니던 그때는
회수권이라 불리우던 버스표를 가지고 다니거나
그게 없으면 주머니에 굴러다니는 동전을 긁어모아 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내 기억으로는 그때 광주 버스요금이 중고생 350원 정도, 성인이 500원이었던거 같다.
그래서 간혹 잔돈이 없으면 일단 천원짜리를 낸 다음에
다음에 타는 사람에게서 오백원짜리를 받거나 토큰을 받아 거스름돈을 챙기곤 했다.
(그때 광주 버스에는 잔돈 주는 기계가 많이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지금이야 다들 있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버스에는 기본적으로 '동전'을 넣는 것이었고,
지폐를 넣는 경우는 아주 단체로 버스를 이용하지 않는 한 흔치 않았다.
십년이 지났고, 장소도 광주가 아닌 서울로 바뀌었다.
하지만 그걸 감안한다고는 해도, 버스에 지폐를 넣고 아무 미련 없이 자리에 앉는 풍경은
뭔가 생경하고 이상하다는 느낌을 지우기 힘들 정도로 나에게 어색한 장면으로 다가왔다.
한때 '버스에 내놓기에는' 너무 거금이었던 돈을 지불하고도 거스름돈 일원 받지 못한다는 사실은
다소 정치적인 표현일수도 있겠지만
내가 먹고 살기가 얼마나 힘들어졌는지를 생각하게 해 준다.
내가 십년 전 그때와 비교해서 돈을 두 배로 버는 건 아니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