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입력 보조용으로 블루투스 키보드를 구입한 지도 두어달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원없이 된장질(?)도 해 보았고, 블루투스 키보드를 이용해 꽤 장문의 글도 써 보았죠.
(덕분에 블로그 포스팅이 약간 늘었습니다-_-)
별로 쓸거리가 없을 것 같아 사용기를 안 쓸려고 했지만, 저번에 블루투스 키보드 사자마자 올린
테스트 포스팅덕분에 '아이폰 블루투스 키보드'가 유입 키워드 1위를 몇달째 차지하고 있는 걸 보고는
뭔가 써야 할 것같은 압박감을 느껴 간단하게나마 사용기를 써 봅니다-_-
<최소한 70명이 저 자잘한 포스팅에 낚여 들어오셨습니다. 죄송-_->
1. 구입&설치(페어링)
블루투스 키보드는 애플 매장 어디서나 다 팔고 있습니다. 정가는 89,000원인가 할 거에요.
(아직도 할부 내고 있다는ㅠㅠ)
주의하실 점은, 애플 제품이 다 그렇듯이 포장지에 설명이 친절하지 않습니다.
유선 USB키보드와 케이스 디자인이 거의 흡사해 착각하기 쉬우니, 가격표를 꼭 확인하시고 구입하세요.
유선 키보드는 6만원대이고, 블루투스 키보드보다 더 큽니다. 그리고 전원버튼 위치에 USB포트가 있죠.
껍데기 사진을 구할수가 없네요. 아무튼 Wireless Keyboard라고 씌여진 걸 사시면 됩니다.
G마켓 같은 곳에서는 쿠폰 활용해서 더 싸게 살 수 있는 것 같은데,어차피 지금 나오는 애플 블루투스 키보드는
한 종류이므로 검색해서 더 싸게 구입하실 수 있는 곳을 찾아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아, 그리고 저같은 경우는 계산대에 들고가니 맥을 가지고 있냐고 물어보던데
아이폰에 연결해서 쓸거라고 일일히 설명하기 귀찮아서 그냥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_-
(오른쪽 alt를 포기할 각오를 하면 쓸만 하더군요.)
암튼 구입. 설치를 해 봅니다.
키보드에는 AA배터리 두 개가 들어갑니다. 기본으로 두 개 들어있으니,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처음엔 뒤집혀서 들어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기억이 잘-_-), 제대로 넣어 주시고 건전지 뚜껑 맞은편(오른쪽)의
전원버튼을 지긋이 눌러주시면 EJECT버튼 위로 작은 초록색 불이 들어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처음엔 깜박일거에요. 그럼 아이폰을 켜서 설정>일반>블루투스를 차례로 탭해줍니다.
꺼져 있는 경우는 켜 주시면 곧 Apple Wireless...(연결되지 않음)이라고 키보드를 인식합니다.
가볍게 탭해주시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뜹니다.
시키는 대로 암호키를 블루투스 키보드로 입력한 다음 Return키를 눌러주세요,
그럼 상단 배터리 표시 좌측의 요상한 마크(블루투스 로고입니다)에 푸른 불이 들어옵니다.
블루투스 키보드를 사용할 준비가 된 것이지요.
2. 기본 사용
원래 아이폰 전용이 아니기 때문에 제한된 활용만 가능하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블루투스 키보드 상단의 펑션키 기능들이 거의 동작해서 굉장히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아이팟 컨트롤과 음량조절을 키보드로 바로 할 수 있다는 점은 굉장히 편리합니다.
음악들으면서 글쓰기에는 딱이라고나 할까요.
특수기능(?)이외에도, 블루투스 키보드로 아무 키나 입력하면 바로 아이폰의 잠금이 풀립니다.
암호를 걸어 놓으셨다면, 암호 입력 화면이 나타나겠지요.
* 요건 좀 불편한 점인데, 키입력이 들어오면 아이폰이 바로 켜져버리기 때문에
키보드를 가방에 넣고 이동중에 꺼놓지 않으면 아이폰이 제멋대로 켜져서
삽질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전원키를 1~2초 정도 눌러주면 키보드의 전원이 꺼지니 꼭 이동중엔 꺼놓고 이동하세요.
가상 키보드 팝업 키(EJECT)에 대해 설명드릴게요.
블루투스 키보드가 활성화되면, 기본적으로 뜨는 가상 키보드(터치화면에 뜨는 쿼티자판/숫자키)는
화면에서 나타나지 않게 됩니다. 하지만 가상 키보드에 완료 버튼이 있다던지, 혹은 키보드 말고 터치로 입력해야
할 경우가 생길 수도 있죠. 그래서 위의 EJECT키를 누르면 블루투스 키보드 연결 중에도 가상 키보드가 나타나
터치로 입력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가상 키보드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화면입니다.
기본 메모장 어플은 가상 키보드가 없는 화면도 준비가 되어 있는데, 어플에 따라서는 그냥 빈 공간으로
남아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글이 스크롤되어도 가상 키보드 영역으로 내려오지 않습니다)
1) 가상 키보드가 꼭 필요한 경우 | 2) 한/영 전환 |
1) 이런 경우(가상키보드에 완료 키가 위치해 있는 어플)에는 가상 키보드가 없으면 난감하겠죠.
2) 한영 전환은 스페이스바 옆의 command(cmd)키+스페이스바를 동시에 누르면 됩니다. 한영전환 키가 따로
마련되어 있으면 좋겠지만, 이게 맥에서도 기본적인 언어전환 방법이니까요. 양쪽 cmd키로 다 할 수 있고,
다른 언어를 활성화시켜 사용하고 계신 경우 활성화된 언어가 다 리스트에 표시되니 골라서 사용하면 됩니다.
3. 단축키 사용
기본적인 키보드 사용은 위와 같고, 이번엔 블루투스 키보드로만 가능한 편리한 사용방법을 알려드리죠.
바로 단축키 사용입니다!
시프트키와 하단 방향키를 이용해서 텍스트 드래그가 가능하고요,
하단 방향키를 이용해 커서를 이동할 수 있습니다.
텍스트 중간으로 커서를 이동시키기 위해 집중해서 터치화면을 찔러(?)야 했던 것에 비해 굉장히 편리한 것이죠.
Tab키를 이용해서 다음 텍스트 영역으로 커서를 이동시킬 수도 있습니다.
(어플에 따라 동작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윈도우에서 텍스트 편집하면서 자주 이용하던 전체선택, 잘라내기, 복사, 붙여넣기, 되돌리기가
전부 단축키로 가능합니다!
맥 OS에서는 컨트롤키 대신 cmd키를 조합해서 사용하는데요,
cmd+a :전체선택
cmd+x: 잘라내기
cmd+c: 복사
cmd+v: 붙여넣기
cmd+z: 되돌리기
cmd+왼쪽 화살표: 행의 처음으로 커서 이동(윈도우의 home키)
cmd+왼쪽 화살표: 행의 처음으로 커서 이동(윈도우의 home키)
cmd+오른쪽 화살표: 행의 마지막으로 커서 이동(윈도우의 end키)
cmd+위쪽 화살표: 문서의 가장 위로 커서 이동(윈도우의 page up키)
cmd+아래쪽 화살표: 문서의 가장 아래로 커서 이동(윈도우의 page down키)
위 액션이 전부 가능합니다.
컴퓨터를 이용해서 워드작업을 할 때도 위의 단축키나 ctrl+s 정도만 자주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니
굉장히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겠죠?
4. 사용평
한마디로 아이폰으로 글을 많이 쓰고 싶으신 분께는 꼭 필요한 악세사리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저같은 경우엔 손이 뭉툭해서 조그마한 아이폰 가상키보드로 장문의 글을 쓰기엔 좀 불편하고
오타가 작렬하는 등의 애로사항이 있었는데 이런 점을 확실히 해결할 수 있고요,
(키보드가 기본 사이즈에 비해 좀 작긴 합니다만 아이폰 가상 키보드에 비할까요-_-)
무엇보다도 글을 쓰면서 자주 사용하게 되는 단축키가 완벽히 동작한다는 점이 굉장히 편리합니다!
컴퓨터가 없는 외부에서 글을 쓰기에는 노트북보다 훨씬 작고 가벼우니,
밖에서 부담 없이 글을 쓰기에 좋은 환경이 보장됩니다.
(개인적으로는 긴 부팅이 필요한 노트북에 비해 메모나 간단한 글쓰기용으로는 아이폰이 월등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키보드가 미니멀해서 이쁘기 때문에 어디서나 꺼내놓으면 뽀다구(?)가 난다는 점도 있고요.
아이패드와도 완벽히 페어링이 되니, 이제 아이패드만 정발로 나와 주면
넷북 부럽지 않은 외부 글쓰기 환경이 조성되겠네요.
참 줄기차게 지름신을 불러오는 사과컴퓨터와 잡스옹입니다-ㅂ-
<가로수길 포트 가에서 아이패드와 페어링해봤습니다. 잘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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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runkenstein